정신역동적 미술치료의 접근방법
역사적으로 미술치료의 근원은 정신역동적 미술치료의 접근방법으로 당시 매우 유행하고 있었던 정신분석 이론을 이해하는 데 있었다. 정신분석학은 사람이 행동할 때 사람이 어떻게, 왜, 그런 기능을 하는지를 이해하려고 시도했던 많은 방법들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대의 치료적인 접근방법들 사이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정교하며, 그것을 수정하려 하거나 반발하는 모든 분야들에 영향을 주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융의 분석심리학은 환자의 내면세계의 정신역동을 이해하는 데 근거를 둔다. 정신분석과 분석적인 심리치료에 대해 다양한 접근방법들이 있으며, 많은 것들이 내면의 갈등을 다루는 것에 더하여 발달상의 현상과 인간 사이의 현상을 강조한다. 모두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힘을 발휘하며, 그 문제들을 종종 무의식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오해에 반하여 정신분석이론은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도 다루며, 인식적 요소들 뿐만 아니라 교육적 요소들도 가지고, 감정이입을 매우 신뢰하며, 정신력에 의거한다. 그것이 소멸할 거라는 세평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의 정신분석은 활발하며 건재하다. 실제로 정신분석은 매우 탄탄하고, 이론과 기법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은 열매를 맺고 있으며, 그 이론들 가운데 많은 내용이 미술치료에 적합하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두 명의 주요한 미술치료의 개척자들도 프로이트가 개발하고 수정한 이론에 접근방법의 근거를 두었다. 나움버그는 무의식과 관련된 심상과 연상을 통하여 무의식의 영향력을 밝히는 통찰을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자아 숙달의 방식인 창작 과정을 통한 승화에 초점을 두었다. 많은 미술치료사가 그들의 예를 본받았다.
정신분석적으로 생각하는 대부분의 미술치료사들은 프로이트 이론의 이런 저런 부분을 강조했다. 그 예로, 마거릿 나움버그는 정신역동적 무의식을, 이디스 크레이머는 승화를, 로리 윌슨은 상징화 과정을, 아서 로빈스는 대상관계심리학을, 밀드레드 라흐만-차핀은 자기심리학을, 마이라 리빅은 방어기제를 강조한다. 정신분석에 근거하는 모든 접근방법들은 인간의 심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귀중히 여기며 격려한다. 어떤 사람은 자발성을 강조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형성된 표현의 성취를 강조한다.
의학 분야에서는 위니컷과 루이스 그리고 비의학 분야에서는 램버트와 밀너 같은 정신분석가들이 특히 퇴행하거나 거부하는 환자들과 함께 스케치와 채색화를 처음 사용했다. 많은 정신과 의사들과 심리학자들이 정신적 곤란에 작용하는 무의식의 역할에 대한 정신분석적 개념과 이미지로 표현하는 그것의 성향에 영향을 받았다.
아동 정신분석에서 여러 양식들 중 하나로 그림을 사용했던 클라인은 프로이트의 제자로 자신의 독특한 개념을 개발하였다. 그녀의 이론은 영국의 미술치료사 위어가 미술치료에 적용했고, “미술치료의 심상”에 나타나 있다. 미술 또는 말을 통한 정신분석적 치료는 자유연상이란 방식을 따랐다.
융의 정신분석이론
나움버그는 프로이트학파의 브릴 뿐만 아니라 그녀의 동생 캐인을 분석했던 융학파 힝클리에게도 정신분석을 받았다. 상징과 심상에 대한 융의 개념 중 어떤 것들은 그녀가 ‘정신역동적으로 지향된 미술치료’라고 불렀던 그녀의 구조 속에 통합되었다. 융의 이론은 영국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미술치료사들 사이에 점점 더 널리 퍼졌고, 영국에서는 융학파 리디엣이 미술치료에 대한 최초의 책들 중 하나를 썼다.
융은 모든 인간은 ‘집단 무의식’을 공유하며 모든 문화에 공통된 보편적인 ‘원형들’이 있다고 믿었다. 널리 분산된 예술적 전통들에 있는 시각적 상징의 유사점이 이 가설에 대한 증거의 일부가 되었다. 상징에 대한 융의 생각은 프로이트와 매우 다르다. 융은 숨겨진 생각들을 드러내는 상징들의 능력을 강조한 반면에 프로이트는 무의식적인 감정과 환상을 숨기는 상징들의 능력을 강조했다.
융도 자연의 재료를 조립하고 만다라를 그리는 것이 자신의 자아 분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시각적 상징에서 ‘들리는’ 메시지들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신적 및 예술적 심상에 대한 융의 접근은 존중되며 직관적이고, 프로이트의 접근보다는 훨씬 덜 연역적이다. 그는 자신이 ‘적극적 명상’이라고 불렀던 기법에서 동작, 연극 그리고 시각적 심상의 사용을 주장했고, 그것은 치료에서 생각과 감정을 확장시키는 창조적인 방법이 되었다.
융학파는 프로이트학파보다 정신분석적 치료의 일부로서 예술활동을 더 많이 격려하는 것으로 보이며, 융의 이론은 잭슨 폴락과 피터 버크하우저 같은 예술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분석심리학자들은 아동들과 그룹을 만들어 일하는 경우가 적은 것 같으며, 이는 융이 인간 발달에 대한 충분히 발전된 이론을 분명하게 표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클 포드햄, 존 앨런, 캐럴 제프리 같은 소수의 사람은 미술을 폭넓게 사용했다.
동료치료사 페니 루이스는 초기에 프로이트의 대상관계 심리학 이론을 교육받았지만, 최근에 출간한 책에는 그녀의 융에 관한 연구도 반영되어 있다.
여러 미술치료사들은 그들의 개념적인 토대의 요소로 융의 개념을 사용했다. 예를 들면, 마거릿 프링즈 키즈는 교류분석, 게슈탈트 이론, 분석학적 심리학에서 나온 개념들을 종합했다. 비자 루즈브린크는 ‘원형들’ 개념과 ‘적극적 명상’ 방법을 자신의 작업에 통합했다. 조앤 켈로그는 진단과 치료를 위한 만다라의 사용을 수년 동안 탐구했으며, 이는 수잔 핀처 같은 다른 사람들도 채택하는 기법이다.
제리 프라이리어와 아이린 코비트이 책은 ‘융학파의 시각’이라는 부제목이 달려 있다. 릴리안 라인하트와 폴라 엥겔혼은 게슈탈트와 아메리카 인디언의 교훈들과 함께 융의 개념을 그들의 접근방법에 통합하였으며, ‘태양륜의 미술’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융의 개념들은 동시대의 분석심리학자 제임스 힐만이 재조명 하였기 때문에 미술치료사들의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